혈압 약은 한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말을 들어 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일부 환자들은 아직 평생 먹을 마음의 준비가 안 되어 있다면서 고혈압인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약을 먹지 않는 경우도 있다.정말 혈압 약은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하는걸까?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의 혈액과 혈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우리 몸에는 쉼 없이 혈액이 흐르고 있다. 혈액이 계속해서 순환하기 위해서 심장이 펌프 역할을 해주고, 혈관은 파이프로 전신을 연결한다. 혈액은 폐를 통해 들어온 산소와 장에서 흡수된 영양분을 담아서 전신의 세
추운 겨울에도 병원을 찾는 장염환자가 많다. 바이러스 장염은 오한, 몸살을 동반하면서 메스꺼움, 구토, 설사가 발생한다. 음식이 상하려면 여름에 더 잘 생길 것 같지만 바이러스 장염은 겨울철에 훨씬 더 많다. 상한 음식에서 자라는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대장균 등 세균성 식중독균은 온도가 떨어지면 증식이 약해지지만 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도 전염력이 강하기 때문이다.그래서 겨울에 많이 발샹하는 장염은 바이러스성 장염이다. 특히 굴을 많이 먹는 겨울에 노로바이러스가 자주 발생하는데 노로바이러스는 온도가 떨어질수록 생존력이 강해지고 영
오늘은 심한 통증으로 악명 높은 대상포진에 대해 알아보자. 대상포진은 전 연령에서 10~20%가 경험하게 되는 아주 흔한 질환이다. 모든 나이에서 발병할 수 있지만, 대게 연령대가 올라가면서 발병률이 증가한다. 특히 50대 이후로 가면서 급격히 상승하며 85세에는 평생 발생률이 50%에 이른다. ‘띠 모양의 발진’이 발생하고 대게 하나의 피부 분절을 따라 일측성으로, 발진, 수포(물집), 농포(고름집)가 발생하여 가피(딱지)로 진행하게 된다.대상포진은 과거 소아기에 수두를 발생시킨 후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몸속 신경
겨울이 되면 뇌심혈관계 질환이 급증한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혈관 수축이 발생하고 기존에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거나 동맥경화가 있던 사람들은 혈류 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의 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이상지질혈증은 아주 흔한 질환이다.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 5명 중 1명이 가지고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진단은 간단하다. 1. 나쁜 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이 높은 경우 2. 중성 지방이 높은 경우 3. 총콜레스테롤이 높
비만은 체내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의미한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남녀노소에서 비만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전국민의 38% 이상이 비만이라는 자료도 있다. 남성의 비만율은 40%를 초과한다. 최근에는 노년층 비만율도 30%로 높아져 비만이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비만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20%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심혈관질환 (뇌졸중, 심근경색 등)에 의한 사망률은 50% 증가시킨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은 물론이고 통풍, 여성호르몬 불균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이 있다. 바로 당뇨다. 2018년 통계에 의하면 당뇨병은 30세 이상 인구에서 전체의 13%, 65세 이상에서 전체의 27%가 가지고 있는 아주 흔한 병이다. 당뇨병이 뭐길래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걸까.우리 몸은 에너지로 포도당을 사용하는데, 췌장에서 만들어지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있어야 포도당이 세포로 이동해 에너지로 사용된다. 당뇨병은 이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잘 작용하지 않아서 생기는 병이다. 특히, 세포들이 인슐린을 잘 받아들이지 못 해서 포도당을 사용하지 못 하게 되
많은 중년 여성분들의 고민은 폐경 이후 발생하는 다양한 증상이다. 폐경이란 여성이 더 이상 월경을 하지 않아 생식능력이 사라졌을 때를 말한다. 나이가 들어 난소가 노화하면서 배란과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는 때인 것이다. 50세 전후에 주로 찾아온다, 우리나라 평균 폐경 나이는 49.3세로 집계되고 있다. 40대 중후반부터 점진적으로 진행하여 생리가 완전히 없어지고 난 뒤 1년 정도를 갱년기라고 한다.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여성의 평균수명이 80세를 넘는 것을 고려하면 최소 30년 이상을 폐경 상태로 살게 된다. 폐
근감소증은 비교적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질환이다. 영어로 말하기 좋아하는 의사들은 사코페니아(sarcopenia)라고 부른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의 양과 기능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70~84세 노인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남성은 21%, 여성은 14% 정도가 근감소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근육량은 줄어들게 된다. 근육량은 20~30대에 최고가 되었다가 40대부터 70대까지 대략 10년에 8%씩 감소하고, 70대 이후로는 10%씩 감소하게 된다. 상지보다 하지의 근육이 더 빠르게 줄어든다.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미토콘드리아는 우리 몸 안에 있는 발전소라고 할 수 있다. 밥을 먹으면 영양분이 세포질의 미토콘드리아에서 ATP라는 에너지 토큰으로 바뀌어 이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몸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와 관련된 모든 증상이나 질환은 미토콘드리아의 상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피로가 심하다거나, 체온 조절이 어렵다거나, 비만하다거나 하는 증상들이 나타나면 바로 미토콘드리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미토콘드리아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놀랍게도 미토콘드리아는 우리 세포 안에 존재하지만 나와는 다른 독립적인 존재다. 한마디로 미토콘드리아
삼겹살이나 소고기를 맛있게 구우면 타기 직전에 갈색처럼 변한다. 120도 이상의 고온에서 가열할 때 발생하는 이런 갈변 반응을 마이야르 반응이라고 한다. 맛과 향이 풍부해지고 감칠맛을 유발해서 사람들은 이렇게 노릇노릇 갈색으로 변한 음식들을 특히 더 좋아한다.하지만 이 갈색으로 변한 부분에는 당독소가 많다. 당독소란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는 것처럼 당, 즉 탄수화물의 섭취가 많을 때 우리 몸에 쌓이는 독소다. 최종 당화 산물 (AGEs)이라고 불리는 이 물질은 당화된 단백질 혹은 당화된 지질을 뜻하는 말로, 당과 아미노산이 결합한
“죽음을 잊지마라(memento mori)”는 경구가 주는 의미처럼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회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는 다를 수 있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꾼 예지몽들을 살펴보면 서로 다른 감정들이 드러나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교훈을 준다. 융 학파의 폰 프란츠 박사의 저서 「꿈과 죽음」에서 인용한 꿈들을 살펴보자. 죽음에 임박한 노년의 한 여성이 꾼 꿈이다. ‘그녀는 병실 안쪽 창턱 위에 촛불이 타고 있는 것을 본다. 그러다가 그 촛불이 꺼져 있음을 갑자기 깨닫는다. 다가오는 커다란 어둠에
지금 영화관에는 이순신이 화두다.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 승리를 그린 영화 ‘한산:용의 출현’이 절찬리에 상영 중이다. 23전 23승. 전투에 나가면 무조건 승리했던 이순신 장군은 전장에 나가기 전에 승리를 예견하는 꿈을 꾸었을까. ‘난중일기’를 읽다보면 예지적인 꿈 이야기들이 나온다. 1397년 정유재란이 발발한 해에 꾼 꿈들이다. 첫째 꿈은 장군의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효심, 둘째 꿈은 무너저 가는 조선과 백성에 대한 걱정, 셋째 꿈은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을 예지한 꿈이다. 4월 11일, ‘새벽꿈이 매우 심란하여 이루
중견 벤처기업의 임원인 A씨의 꿈 이야기다. 40대 초반인 그는 어린시절 어머니로부터 칭찬보다는 야단을 더 많이 맞고 자랐다. 어머니가 매사에 과민했고 신경질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의 인정을 받기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마음의 부담이 늘 따라 다녔다. A씨는 친구들보다 일찍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중년의 위기(mid life crisis)를 맞는다. 40대가 되면서 꿈을 꾸는 횟수가 늘어났다. A씨의 꿈은 조헌윤의 「꿈 분석을 통한 중년남성의 개성화 연구(2019)」에서 인용했다. 물이 얕아
아우구스트 케쿨레(August Kekulé; 1829-1896)는 구조유기화학(structual organic chemistry) 창시자 중 한사람이다. 그는 꿈을 통하여 중요한 발견을 하게 된다. 케큘레는 1865년 뱀이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는 꿈을 꾼 후, 현대의 산업계에서 많이 이용하는 화합물인 벤젠 분자의 구조가 고리모양이라고 상상할 수 있었다. 그의 발견 전에는 원형인 분자구조는 짐작도 할 수 없었다. 이들 ‘꿈 사건’은 두 번 있었는데, 그 첫 번째는 케쿨레가 런던에 있을 당시에 일어났다. 케쿨레는 클래펌 숙소에서 기거
암세포가 좋아하는 환경은 단연 산소가 적은 환경이다. 암세포와 정상세포의 가장 커다란 차이점은 에너지를 생성할 때 사용하는 완전 연소 호흡을 사용하느냐, 불완전 연소 호흡을 사용하느냐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악성 세포는 정상 조직보다 5~10배가 많은 포도당을 사용해 대부분 젖산으로 전환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암 환자가 늘 피로하고 각종 통증에 시달리며, 포도당이 많은 식사를 제한하도록 하는 이유다.돌발성 난청과 이명은 혈액 순환의 저하로 인한 달팽이관 내의 저산소상태 때문에 유발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귀속의 기관들은 아
분석심리학의 창시자인 융(C.G. Jung, 1875~1961)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꿈에서 만난 이야기다. 그의 아버지는 1896년 초에 세상을 떠났다. 발인을 마치고 6주가 지나고 나서 아버지가 그의 꿈속에 나타났다. “갑자기 아버지가 내 앞에 서서 휴가에서 돌아왔다고 했다. 아버지는 휴양을 잘하고 이제 귀가 한 것이었다. 내가 아버지의 방을 차지했기 때문에 아버지가 나를 불쾌하게 여길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거기에 대해 아무 말도 없었다! 그렇지만 나는 아버지가 죽었다고 착각한 것이 부끄럽기만 했다. 며칠 후에 또다시 그런 꿈
섬유근육통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3개월 이상 몸 전체에 걸쳐 나타나는 만성적인 통증의 질병을 말한다. 신체 곳곳에서 압통점(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하는 지점)을 느끼고 몸은 근육이 굳은 것처럼 뻣뻣하다, 그리고 피로감, 수면장애, 인지 기능 장애, 우울증과 같은 다양한 증상을 수반한다.섬유근육통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뇌와 같은 중추 신경의 통증을 감각하는 부위에서 발생하는 과민성이 통증의 원인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그렇다면 이러한 과민성은 왜 발생하는 걸까? 통증의 과민성은 주로 염증이 있을 때 만들어지는 혹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빌 게이츠, 애플과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과 마크 저커버그. IT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과 창업자들로 이들은 현대사회를 이끈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린다. 하지만 여기에 IT기반 글로벌 기업으로 2017년 기준 기업가치 세계 2위인 구글(google)을 빼놓을 수 없다. 래리 페이지(Larry Page, 1973~)는 1998년 세르게이 브린과 함께 이 회사를 설립했으며, 구글의 최고경영자이다.깨어 있는 세상 전체의 저장고로 불리는 구글을 탄생시킨 그의 꿈에 관한 이야기는 아리아나 허핑턴의 ‘수면혁명’에 소개되었다. 래리
만성적인 통증, 그것도 이유를 잘 알지 못하는 통증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어떻게 될까. 게다가 병원을 갈 때마다 여기저기 치료를 해봐도 효과는 신통치도 않고 통증 부위가 계속 돌아다닌다면. 아마도 누구라도 삶의 질이 추락하고 불안하고 우울해질 것이다. 이런 질환은 가능한 빨리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것이 만성 통증 질환인 섬유근육통이다.섬유근육통은 특별한 다른 원인이 없이 3개월 이상 몸 전체에 걸쳐 나타나는 만성적인 통증, 뻣뻣함, 그리고 여러 개의 압통점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하는 지점), 그리고 피
아리나아 허핑턴이 쓴 ‘수면혁명’에 나오는 다음 두개의 꿈을 소개한다. 1840년대 어느날, 일라이어스 하우(Elias Howe)는 재봉틀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었다. 당시에는 손바느질이 전부였기 때문에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올 한올 인내심 있게 꿰매나가는 수 밖에 없었다. 번번이 실패만 거듭하던 하우는 어느 날 깜빡 잠이 들었다. 꿈속에서 그는 어느 밀림을 헤매다가 미개인들에게 포로로 붙들려 그들의 왕 앞으로 끌려갔다.그 때 왕은 하우에게 “너를 창으로 찔러 죽여야 겠다. 단, 지금부터 24시간 이내에 바느질을 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