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수요 창출 통해 2023년산 쌀 5만톤 소진 효과 기대
농협은 매년 반복되는 쌀값 불안정에 따른 농업인의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1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범국민 쌀 소비촉진 운동'을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범국민 '아침밥먹기 운동' ▲쌀 수출·판매 확대 ▲쌀 가공식품 시장 활성화 등을 전사적으로 추진해 현재 지역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 약 5만톤을 소진하고 코로나 이전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 60kg 회복해 쌀값 안정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농협은 아침밥먹기 운동을 전사적으로 추진해 범국민 쌀 소비 붐을 일으킬 계획이다. 시·도 농협지역본부와 지자체, 교육청, 연고기업 간 아침밥먹기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범농협 12만 임직원 아침밥먹기와 아침간편식 고객나눔 행사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정부와 진행하던 대학교 '천원의 아침밥', 편의점 '모두의 아침밥', 기업체 '근로자 아침밥' 등에도 참여 학교와 유통업체, 참여 기업을 확대해 아침밥 실수요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류열풍을 토대로 쌀과 쌀 가공식품 수출을 역점 추진한다. 수출에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던 운송료 등의 부대비용을 지원해 수출물량을 확대하고 냉동김밥 등 수출상품을 다변화해 현지 한인마트, 한인식당 등에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쌀 가공식품 시장 활성화하기 위해 리딩 히트상품을 개발하고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을 확대하는 등 농협의 생산역량 강화에 힘쓴다. 쌀 가공식품을 생산·판매하거나 가공·주정용 쌀을 공급하는 농협을 지원해 쌀 가공식품의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판매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국산 쌀 소비 촉진을 위해 8~11월에 우수 전통주와 쌀 가공식품을 발굴하는 품평회를 진행하고 12월에 '우리쌀, 우리술 K-라이스 페스타'를 개최해 우수 출품작에 대한 시상식을 진행하는 등 쌀 소비촉진 붐을 이어가고자 한다.
농협은 기존 밥쌀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아침밥, 수출, 가공식품의 신규수요를 창출해 지역농협 보유재고 5만톤을 소진하고 쌀값을 최대한 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탄수화물이 비만의 원인' 등과 같은 쌀(밥)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쌀의 영양학적 가치와 아침밥의 중요성 등을 연중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 강호동 회장은 "어렵고 배고픈 시절 따뜻한 밥 한끼가 주는 위로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억이며 대한민국은 밥심 하나로 지금의 경제발전을 이뤄냈다"며 "농협은 밥심의 귀중함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고자 대대적인 쌀 소비촉진 운동을 펼쳐 쌀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쌀값 안정을 견인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