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기술인재 양성을 통해 젊은 기술인재들이 우대·존중받는 문화를 확산하고 국내 ‘제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18년간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해오고 있다.
삼성은 26일 고졸 기술인재 저변 확대와 국가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제 59회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2006년 고용노동부와 ‘기능장려협약’을 체결하고 2007년부터 대회 후원을 시작했다. 삼성은 매년 2억5000만원을 지원하고 삼성전자 후원상 수상자를 선발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대회는 지난 24일부터 경상북도에서 진행 중이며 폴리메카닉스, 클라우드컴퓨팅 등 50개 직종에 18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룰 예정이다.
삼성은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자 중 일부 우수자를 특별 채용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전기·디스플레이 등에서 고졸 기술인재 총 1600여명을 채용했다.
또 삼성은 전국기능경기대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산업 발전에 기여할 차세대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국제기능올림픽대회도 후원하고 있다.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2024년 9월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대회까지 총 9회 연속 후원해오고 있다. 특히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 대회부터는 단독으로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양성과 훈련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07년 ‘삼성기능올림픽사무국’을 신설해 삼성에 입사한 전국기능경기대회 수상자들이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삼성전자는 생산기술연구소 내에 ‘삼성전자 국가대표 훈련센터’를 마련해 산업기계, 모바일로보틱스 등 직종별 첨단 훈련장비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훈련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다음달 ‘리옹 국제기능올림픽대회’를 앞두고 삼성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할 24명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으며 2026년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국가대표 선발을 희망하는 후보군 26명까지 총 50명이 훈련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가 획득한 전체 메달 수는 금메달 88개, 은메달 54개, 동메달 48개로 총 190개다. 이 중 삼성 소속 국가대표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출전해 획득한 메달은 금메달 34개, 은메달 19개, 동메달 12개로 65개에 달한다.
삼성이 이같이 기술인재 양성에 힘을 쏟은 데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기술인재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이 회장은 평소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술인재에 대한 관심을 쏟아왔다.
그는 2009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에 직접 방문해 기술 발전과 국가 위상 제고에 힘쓴 선수단과 운영진을 격려하기도 했다.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 폐회식 현장에서는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고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이라며 “대한민국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젊은 기술인재 덕분”이라고 전했다.
또 이 회장은 지난해 ‘구미전자공고’를 방문해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관심 산업분야 및 기술인재로서의 꿈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뿐만 아니라 삼성은 학력과 무관하게 고등학교를 졸업한 능력있는 ‘젊은 기술인재 양성’과 ‘기회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특히 제조 강국의 필수인 하드웨어(HW) 역량 뿐만 아니라 미래 산업의 핵심인 소프트웨어(SW) 역량을 키워 차세대 기술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지원책들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은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의 교육 대상자를 대학교 졸업생에서 마이스터고등학교 졸업자까지로 확대했다.
마이스터고 출신 SSAFY 교육생들은 내년 1월에 시작하는 과정에 입과해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SSAFY의 문호를 고졸까지 확대한 것은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적 격차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마이스터고는 산업계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기술과 경험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지만, 교육생들이 SW 개발자 등 새로운 꿈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에 대한 수요도 있었다.
아울러, 전국 54개 마이스터고에서 연간 약 6000여명이 졸업하고 졸업생의 상당수는 기술인재로서 산업현장에 취업하지만 미취업한 인력들의 진로 문제가 난제로 꼽혀왔다.
마이스터고 졸업생들은 SSAFY 교육과정을 통해 SW 역량을 쌓음으로써 졸업생 개인의 취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산업 현장의 SW 인력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SSAFY는 교육 수료자 누적 취업률이 80%를 웃돌 정도다.
이밖에도 삼성은 고졸 기술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마이스터고 학생 중 장학생을 선발해 방학 동안 인턴 실습을 하고 졸업 후에는 삼성에 입사할 수 있는 채용연계형 인턴 제도를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의 관계사에서 2011년 인턴 제도를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약 2300여명을 선발했다.
삼성은 인턴 실습 기간 동안 맞춤형 기술교육과 현업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제공해 전문 기술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