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IDS 부문 자회사 물적분할 임시주총 통과
주식매수청구권 카드 만지작···'호연' 성과 주목
엔씨소프트가 품질보증(QA) 부문과 비게임 소프트웨어(IDS) 부문을 각각 자회사로 분리하는 내용을 담은 물적분할 안건이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이에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식매청구권 카드를 꺼내들 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지분 6.3%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시, 엔씨소프트가 물적분할 결정을 철회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국민연금은 엔씨소프트의 차기작 '호연'의 성과로 주가 반등을 이뤄낼 지 지켜보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분할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종료일은 내달 3일이다.
현재 엔씨소프트 주가는 호연 공개를 앞두고 19만원 선까지 회복된 바 있다. 28일 출시일 기준 전일 대비해 4300원이 올랐다. 29일 종가 기준 19만1800원을 기록했고 이날 오전 10시 25분 기준으로 18만9300원 선까지 하락했다.
다만 거래량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호연 출시 전인 21일 기준 3만8254건이였던 거래량은 출시 당일인 28일 10만5757건, 29일 15만6013건으로 증가했다.
국민연금이 보유지분 6.3% 전부에 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면 약 2700억원 규모다. 보유 지분의 1%만 행사해도 엔씨소프트는 400억원 이상을 부담해야한다. 엔씨소프트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대비해 130억원의 한도를 설정했다. 이 한도를 초과하면 이사회 결의를 통해 분할 결정을 철회할 수도 있다.
차기작 호연이 주가 호조를 보여 20만원선을 돌파한다면 국민연금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다.
현재 호연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라이트하게 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 "영웅 비하인드 스토리 퀘스트가 고퀄리티", "카툰체 마음에 들어" 등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