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손모빌·아람코·애니 대상 설명회 이어 2차 로드쇼 개최
"초기에 투자하겠다" 기업도…국내 기업에도 데이터 공개

동해가스전 해상플랫폼 전경. 사진/연합뉴스
동해가스전 해상플랫폼 전경. 사진/연합뉴스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사업에 관심을 보인 해외 석유 기업들이 이달 한국을 방문함에 따라 사업 가시성이 확인될지 주목된다.

8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이달 해외 석유 기업을 상대로 2차 로드쇼를 진행한다.

한국석유공사는 앞서 엑손모빌,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이탈리아 애니 등을 대상으로 자체 분석한 데이터로 유망성을 보여주는 로드쇼를 진행했었다.

이후 해당 데이터를 보고 싶다는 해외 석유 기업들의 요청에 2차 로드쇼를 계획했다.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해외 기업 대상 2차 로드쇼에 이어 국내 기업들에도 데이터룸을 개방해 유망성 검증 기회를 준다는 방침이다. 지난 6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연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에 포스코인터내셔널, SK E&S, GS에너지 3사와 함께 했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해외 기업은 대왕고래 사업 참여 의사를 구체적으로 밝혔으며, 일부 기업은 개발 초기에 투자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메이저 석유사들은 사업 참여자가 적은 단순한 투자 구조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향후 5년 간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12월부터 약 4개월간 진행하는 1차 시추는 석유공사 단독으로 수행하며, 2차 시추부터 해외 기업 투자와 함께 공동 개발에 나선다.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해외 메이저 석유사의 투자 유치로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면서도, 조광권을 재설정하고 투자 이익 배분에 관한 각종 제도를 정비하는 등 국익을 극대화할 장치도 함께 마련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기자 간담회에서 "9월 2차 개발전략회의를 하면 더 상세한 발표 내용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국내 제도를 정비하고 조광권 재설정 등이 되고 나면 해외 투자를 받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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