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 애플 인텔리전스 탑재…다음달 베타버전 제공
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할 수 있는 자사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해 탄생한 아이폰16 시리즈는 글을 재작성·교정·요약해주고 사진 검색도 가능하게 한다. 그간 제공되지 않던 음성 녹음 기능도 제공한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 스티브잡스 시어터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 ‘이제 새롭게 빛나다(It's Glowtime)’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 등 최신 제품을 소개했다.
이번 아이폰16 시리즈에는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된다. 애플 인텔리전스에는 ‘글쓰기 도구’가 시스템 전반에 적용됐다. ‘글쓰기 도구’는 AI가 글을 재작성하고 교정·요약해주는 기능이다. 이용자가 급하게 날려 쓴 메모를 AI가 다듬어 세련된 초대장으로 만들어주고 원하는 이모티콘을 생성해주기도 한다.
번역도 가능하며 수많은 사진 중 언제 어디서 찍었는지 모르는 사진을 찾을 때 기억나는 묘사를 타이핑하면 사진을 찾아준다.
메일 편지함을 빠르게 읽고 요약본을 제공하고 임박한 약속 등 중요한 내용은 가장 상단에 표시해준다.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는 업그레이드돼 중간에 말이 끊겨도 이용자의 언어를 이해해 답을 제공하고 이용자 질문에 단계별 방법도 안내해준다.
또 메모와 전화 앱에서 음성 녹음과 함께 전사, 요약 등을 제공해준다. 통화 녹음 시에는 자동으로 통화 당사자들에게 녹음 중임을 알려주며 통화가 종료되면 애플 인텔리전스가 요약을 생성한다.
이외에도 애플 인텔리전스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로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보안을 유지한다.
소프트웨어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다음달 베타 버전으로 영어로 우선 제공된다. 애플은 내년에 중국어·프랑스어·일본어·스페인어 등 더 많은 언어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한국어 제공 시점을 알려지지 않았다.
아이폰16 시리즈는 6.1인치 기본 모델과 6.7인치 플러스, 6.3인치 프로와 6.9인치 프로맥스로 구성됐다. 기본 모델과 플러스의 사이즈는 전작인 아이폰15와 같지만 프로와 프로맥스의 디스플레이는 더 커졌다.
업계 내에서는 고급 모델인 프로의 용량을 올리면서 가격을 함께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용량과 함께 가격도 동결됐다. 아이폰 기본 모델 799달러(128GB), 플러스 899달러(128GB), 프로맥스 1199달러(256GB)부터 시작한다.
한국이 이번에 1차 출시국에 포함됨에 따라 아이폰16 시리즈는 오는 13일부터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호주·캐나다·중국·프랑스·독일·인도 등 59개국 이상에서 사전 주문할 수 있고 20일부터 매장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